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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불상 사사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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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경 (211.♡.76.142) 댓글 1건 조회 5,532회 작성일 08-01-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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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에게 맡기지 않고 사물에 맡기기 때문에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거스름과 순응함도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물에 맡기지 않고 자신에게 맡기기 때문에 취함과 버림이 있으며 거스름과 순응함도 있다. 만약 마음을 열고 사물에 맡길 수만 있다면 이것이 곧 이행(易行)이며, 그것에 저항하여 사물을 변화시키려 함이 난행(難行)이다. 사물이 오면 오는 대로 그에 맡겨 거스르지 말며, 떠나가면 떠나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좇지 말라. 이를 두고 道를 행한다 한다.

-달마-

* * * * * * * * * * * * * * * * * * * *

어찌하여 진리를 구하고 찾으면 찾을 수록 어긋난다고 할까요?
진리라는 것은 주체(自性-법신)라고 할 수 있는데, 구하고 찾는 그 마음은 하나의 객체이기 때문에 그 객체를 가지고는 주체인 진리를 확인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인 체험과 수행이론들 속에서 돌아다닐 뿐이지요.

그런데 자성이라고 부를 만한 것의 정해진 실체는 없습니다.
정해진 실체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객체일 뿐입니다.
정해진 실체가 없기에 모든 것이 곧 자성인데 그 자성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자꾸만 정해진 실체속으로 뛰어들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마음을 조작하는 것 자체가 피로 피를 씻는 격이며 도둑이 도둑을 잡는 꼴입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그런 유위를 접고 다만 사물에 맡길 뿐이지요.
물론 사물에 맡긴다는 의도 조차도 떨궈내야 합니다.
이것을 남종선에서는 조사선 혹은 여래선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대들 여러 곳에서는 [닦을 것도 있고 깨달을 것도 있다]라고 말들하지만, 착각하지 말라. 설사 닦아서 얻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업 짓는 일이다. 그대들은 또 육도만행(六度萬行)을 고루 닦는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역시 모두가 업 짓는 일이다. 부처를 찾고 법을 찾는 것은 곧 지옥 갈 업을 짓는 것이고, 보살을 찾는 것 역시 업 짓는 일이며, 경전을 보고 가르침을 살피는 것 역시 업 짓는 일이다. 부처와 조사는 일 없는 사람이다.
<임제록>

댓글목록

송재광님의 댓글

송재광 아이피 (210.♡.229.2) 작성일

배경님 제가 뭐라 그랬다고 화나신건 아니죠?
배경님과 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서로 격려하고 질책하고 그래야지요
그런 차원에서 글올린 것이니 신경쓰지 마십쇼.
요새 좋은 글 마조님 임제님 글 올려주셔서 잘 읽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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