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시 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그냥 (220.♡.115.223) 댓글 0건 조회 6,194회 작성일 07-02-16 23:08

본문

시간이 빈 들판에 모로 고개를 돌려 누워버린다.
바람은 무심코 누워버리는 시간을 보듬어 안고
시간을 딛고 겨우 일어선 먼데 미루나무 그 작은 소망마저
안개가 감싸고 있었다.

감성만이 살아서 춤을 춘다.
목을 빼어 두리번거리며 어깨를 들썩 거려야한다.
가슴이 환해지는 박하사탕
입안이 알싸해지는 가글링으로
마음을 다독여 누인다.
이제 시간을 잊으렴...
다 지난 일이야...

사랑하였음으로 시간은 더디가는듯 조급하게 흘렀고
언젠가 그 사랑이 시간과 함께 발걸음을 멈추었고
그 자리엔 언제나처럼 그리움이 내려앉았다.
한동안 내 푸른 감성을 붉은 산조의 울부짖음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 너무 오랜 동안 와 버렸다고 나에게 말한다.
사랑조차도 내 가난한 소망조차도 흔적을 없애야한다.
지금 살은 내 감성만이 들판에 이미 누운 시간을 용서한다.
다 지난 일 이라고.

언젠가 다시 일어설 그 시간에게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충분히 고통스러웠고 아팠음으로
그냥 흘러가라고
메시지를 보내다.
알고 있다.
답장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04건 22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29 그냥 6331 07-02-26
728 길손 9817 07-02-26
727 아리랑 5953 07-02-25
726 공자 12604 07-02-25
725 이동원 6316 07-02-25
724 자유 6335 07-02-23
723 1234 9672 07-02-23
722 호기심 7650 07-02-23
721 asdf 6494 07-02-22
720 asdf 6410 07-02-22
719 그냥 6687 07-02-22
718 공자 7684 07-02-22
717 아리랑 6196 07-02-22
716 6226 07-02-21
715 6301 07-02-23
714 gamnara 6356 07-02-19
열람중 그냥 6195 07-02-16
712 대정 9655 07-02-16
711 황국덕 8529 07-02-16
710 황국덕 12549 07-02-15
709 황국덕 8878 07-02-14
708 황국덕 5742 07-02-14
707 은솔 11489 07-02-14
706 황국덕 9174 07-02-13
705 길손 7116 07-02-1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154
어제
4,095
최대
18,354
전체
7,591,241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