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달래 (180.♡.145.193) 댓글 0건 조회 8,620회 작성일 16-04-26 16:03

본문

 
 
 
 
속이 비고 말라있는 겨울나무같은 자신을 봅니다.
 
바깥을 가져다가 자꾸 채우고 싶어 허덕이는 나를 봅니다.
 
가녀리게 떨며 울고있는 나를 봅니다.
 
나를 봅니다.
 
비로서 진실을 봅니다.
 
울고 싶은데 미치도록 울고 싶은데 울지를  못합니다
 
진짜 한번 울어 보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빈 껍데기,  허풍쟁이 입니다. 진실없는 몸짓입니다.
 
나에게 닿기가 진실에 닿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온몸이 다 터져나가듯 울고 싶습니다. 옆집 사람들이 들을까봐 진땀이 나서 울지를 못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공허했는지 외로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외로워서 외롭지 않고 싶어 처절했었습니다
 
진실,  진실,  진실
 
처절한 이 외로움이 진실이었습니다.  죽도록 외면해 왔던 나의 모든것들이 진실이었습니다
 
너무 두렵고 외롭고 공포스럽고 외기러기였던  내가 진실이었습니다.
 
팥쥐 엄마가 진실이었고 무능력했던 아버지가 진실이었고  너무 추웠던 겨울이 진실이었습니다.
 
민망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워 어깨가 경직되는 이 순간이 .........
 
또 채우고 싶어  바깥에 손을 내밀지 모르는 다음 순간도 .........
 
 
 
이젠 그 어디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92건 3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42 여름가지 10469 16-06-13
5441 달래 8478 16-06-13
5440 관리자 9210 16-06-09
5439 오로라 7948 16-06-05
5438 관리자 9524 16-06-02
5437 디에이치 7692 16-06-01
5436 달래 8730 16-05-31
5435 서정만♪ 9703 16-05-30
5434 난초 8205 16-05-30
5433 디에이치 7449 16-05-28
5432 달래 8415 16-05-22
5431 서정만♪ 9246 16-05-20
5430 여름가지 10371 16-05-15
5429 텅빈() 12044 16-05-08
5428 디에이치 7897 16-05-07
5427 여름가지 14410 16-05-06
5426 달래 9551 16-05-06
5425 달래 8091 16-05-06
5424 달래 8350 16-05-04
5423 달래 9825 16-05-02
5422 디에이치 7809 16-04-29
5421 달래 9184 16-04-27
열람중 달래 8621 16-04-26
5419 디에이치 7978 16-04-22
5418 디에이치 8515 16-04-1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3,859
어제
6,370
최대
18,354
전체
7,361,344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