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달래 (180.♡.145.193) 댓글 0건 조회 9,235회 작성일 16-04-26 16:03

본문

 
 
 
 
속이 비고 말라있는 겨울나무같은 자신을 봅니다.
 
바깥을 가져다가 자꾸 채우고 싶어 허덕이는 나를 봅니다.
 
가녀리게 떨며 울고있는 나를 봅니다.
 
나를 봅니다.
 
비로서 진실을 봅니다.
 
울고 싶은데 미치도록 울고 싶은데 울지를  못합니다
 
진짜 한번 울어 보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빈 껍데기,  허풍쟁이 입니다. 진실없는 몸짓입니다.
 
나에게 닿기가 진실에 닿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온몸이 다 터져나가듯 울고 싶습니다. 옆집 사람들이 들을까봐 진땀이 나서 울지를 못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공허했는지 외로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외로워서 외롭지 않고 싶어 처절했었습니다
 
진실,  진실,  진실
 
처절한 이 외로움이 진실이었습니다.  죽도록 외면해 왔던 나의 모든것들이 진실이었습니다
 
너무 두렵고 외롭고 공포스럽고 외기러기였던  내가 진실이었습니다.
 
팥쥐 엄마가 진실이었고 무능력했던 아버지가 진실이었고  너무 추웠던 겨울이 진실이었습니다.
 
민망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워 어깨가 경직되는 이 순간이 .........
 
또 채우고 싶어  바깥에 손을 내밀지 모르는 다음 순간도 .........
 
 
 
이젠 그 어디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21건 3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달래 9236 16-04-26
5420 디에이치 8720 16-04-22
5419 디에이치 9138 16-04-18
5418 서정만♪ 19476 16-04-18
5417 디에이치 8885 16-04-15
5416 서정만♪ 10023 16-04-15
5415 디에이치 9104 16-04-12
5414 여름가지 11945 16-04-10
5413 라이언 14655 16-04-10
5412 오로라 8343 16-04-05
5411 관리자 10199 16-04-02
5410 오로라 8798 16-04-01
5409 라이언 8703 16-03-20
5408 서정만♪ 14212 16-03-20
5407 디에이치 8927 16-03-20
5406 난초 8408 16-03-18
5405 여름가지 12863 16-03-13
5404 디에이치 8830 16-03-11
5403 디에이치 8989 16-03-07
5402 사랑해사랑해 8891 16-03-01
5401 걷는독서 8252 16-02-29
5400 서정만♪ 9905 16-02-28
5399 디에이치 8212 16-02-27
5398 봉식이할매 9628 16-02-25
5397 디에이치 9574 16-02-2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