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그림쟁이의 넋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vira (27.♡.92.156) 댓글 1건 조회 9,648회 작성일 18-06-02 23:48

본문

<그림쟁이의 넋두리>

이토록 아무 생각없이 살아지다니.......

매사에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다.
짧게 계획하고 단지 그린다. 때로는 긴 시간 붓을 놓는다. 그려질 때까지 기다린다.

수업을 가능한한 열심히 하나 실기실을 나서는 순간 수업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잊는다.

모든 종류의 책읽기가 불가능해졌다. 노안 때문인지 추구가 없어진 것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그럴 듯한 내용이라도 모두 생각 속의 일.......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이 있기는한 것일까? 이런 망상조차 지금 여기에 저항하는 것. 흔히 세상의 사람들이 말하는 세속적인 성취- 부와 명예 등이 함께하는 삶에 대한 관심도 흐릿하다.
 
신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다. 있어야 할 곳에 이것을 데려갈 것이다.
영적인 진보에 대한 욕망과 그것에 관한 대화와 관심도 심드렁해져 그냥 하루를 살아간다.
 
산책길의 낙엽들은  아름답다. 윤기가 사라진 잎들의 색들은 번뇌가 제거된 나이든 수행자를 닮았다. 발에 밟히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마른잎 냄새.......

나이들었음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다 더 단순한 삶. 그리기와 수행 함께하는,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댓글목록

박가현님의 댓글

박가현 아이피 (115.♡.93.66) 작성일

벅찬 감동과 공감~~~~그리고. 위로.....감사합니다.

Total 6,304건 4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279 서정만♪ 9595 15-05-06
5278 루시오 8835 15-05-06
5277 루시오 9846 15-05-06
5276 루시오 8579 15-05-03
5275 아리랑 9504 15-05-03
5274 관리자 17814 15-05-01
5273 서정만♪ 9590 15-05-01
5272 명도abcd 9268 15-04-29
5271 루시오 8752 15-04-26
5270 루시오 8320 15-04-24
5269 루시오 9237 15-04-23
5268 여름가지 11840 15-04-19
5267 바다海 9570 15-04-13
5266 아리랑 9861 15-04-12
5265 봉식이할매 9958 15-04-10
5264 서정만♪ 9892 15-04-09
5263 바다海 9516 15-04-09
5262 바다海 9441 15-04-01
5261 바다海 8896 15-04-01
5260 오로라 8616 15-03-31
5259 바다海 8901 15-03-26
5258 서정만♪ 9119 15-03-24
5257 꽃으로 9105 15-03-21
5256 여름가지 11225 15-03-21
5255 돌도사 9914 15-03-2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2,540
어제
4,095
최대
18,354
전체
7,592,62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