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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그대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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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2.♡.76.8) 댓글 0건 조회 10,763회 작성일 14-12-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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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의 새해를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우기에 접어들어 지루한 장마가 지속되던 자카르타 끌라빠 가딩 의 모이 아파트!

축축한 새해를 맞으며
외로움에 치를 떨었었다!

사방으로 가득 메워진 빌딩숲 안에서  나는 홀로 쿨럭이며 울었다!

그런 내 외로움이 깊고 깊어
슬픔이 내리던 어느날 밤! 
내 몸에 이상이 왔다!

온몸이 불덩이고 가렵고 따가워서
앉지도 자지도 서있지도 못해
차가운 타일 바닥에 내 온몸을 문지르며 열을 식혔다.

"뎅기열"   혈소판 수치가 위험수위에 달하고  까맣게 타들어 가던 내 입술은  "한국에 갈래요"  였다.

그렇게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고국!   도망칠 수 있다면 지구 어디라도 가서 숨고 싶었던 나의 현실!

어이 없게도 나는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아무런 계획도 없었으며,  대책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갈지 아무것도 알수가 없었던 막막한 마음으로 나는 한국에 왔다.

"일 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  오랫동안 일 중독으로 살아온 나의 생활 신조 이건만!

모기 바이러스에 걸려, 뜻 하지 않게
잉여 인간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잉여!   사십 중반의 시누를 보살펴 주는 큰 올케 덕에! 한국 밥 만으로도 나는 다시 튼튼해졌다.

나도 해봤다!  잉여 인간!

두려움 으로 급하게 결정했던
나의 자카르타 현지 취업은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이젠 달아나지 않을게요!
Oh..my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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