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조주의 無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명도abcd (1.♡.209.58) 댓글 0건 조회 7,941회 작성일 13-09-21 10:58

본문

어느 날 학인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가 "무" 하였다. 그래서 학인이 석가 세존은 모든 사물과 동물에게는 불성이 다 있다고 했는데, 왜 없다고 하지? 하며 의아해 하다가 오후에 또 한 번 더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가 "유" 하였다.
 
그러자 왜 말이 오전, 오후가 다르지? 하였다. - 언구에 걸리지 마라' 하는 말인데 참으로 이상하다....
 
* 다만 이 無자 화두를 자신에게 말해 줄 뿐 일부러 깨달음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만약 깨달음을 기다리면 경계도 차별되고 불법도 차별되고 번뇌도 차별되고 "게에게는 불성이 없다'도 차별되고 다 차별됩니다.
 
깨달음을 기다리는 것은 '지금 나는 깨닫지 못했다' 하여 간화를 하여 화두를 들고 '깨달음을 얻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장안의 함원전에서 장안을 찾는 것과 같고 서울의 경복궁에서 다시 경복궁을 칮는 것과 같으며, 이른 바 물속에서 다시 물을 찾고 소를 타고서 소를 찾으며 '자기 머리를 찾고 부처가 다시 부처를 찾는 형국이다' 라고 한다.
-생각을 일으키면 모두 분별이고 망상이다. 불법은 이 망상을 차단시키는 공부이다. 무엇을 주입시키는 공부가 아니고 모조리 차단시키는 공부다.  3조 승찬의 <신심명>에 '호리유차 천지현격'이 바로 이 말이다.
한 생각 들어오면 하늘과 땅 만큼 사이가 벌어진다. 곧 악마의 시험장에 떨어진다.
 
그래서 또 조주가 말했다. 도가 무엇입니까? 하니 '뜰 앞의 잣나무다' (정전백수자)라고 했다. 뜰도 없고 앞도 없고 잣나무도 없다.
또~ 뜰, 앞, 뒤, 잣나무 다 있다.......머리 아프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94건 8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94 지족 9454 11-07-07
4093 아무개 6962 11-07-06
4092 실개천 11162 11-07-06
4091 수수 7728 11-07-05
4090 둥글이 8027 11-07-05
4089 막걸리 6503 11-07-05
4088 서정만 8345 11-07-05
4087 지족 12825 11-07-05
4086 바다海 8134 11-07-04
4085 바다海 7205 11-07-04
4084 일혜 6639 11-07-03
4083 산하 8199 11-07-03
4082 아무개 8631 11-07-03
4081 아무개 9518 11-07-03
4080 공자 9348 11-07-02
4079 산하 7044 11-07-02
4078 언덕 7453 11-07-01
4077 산하 7135 11-06-30
4076 둥글이 7199 11-06-30
4075 서정만 9672 11-06-30
4074 산하 7113 11-06-30
4073 지족 6785 11-06-30
4072 문득 9357 11-06-29
4071 산하 8540 11-06-29
4070 서정만 7148 11-06-2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4,170
어제
5,488
최대
18,354
전체
7,417,781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